장정룡 교수, 강릉서 소나무 보호 상소문 발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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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총동창회 작성일16-01-13 10:14 조회3,587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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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정룡 교수, 강릉서 소나무 보호 상소문 발견
강릉 군수에 불법나무반출 처벌 요청 담겨
우리 대학 국어국문학과 장정룡 교수가 1월 10일 강릉에서 ‘송계(松契·소나무를 잘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모은 계)’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110년 전 상소문이 발견해 언론에 공개했다.
장정룡 교수는 1월 10일 “강릉군 정동면 조산리 한밭(대전동) 주민들이 마을 소나무를 몰래 반출한 자를 처벌해 달라며 병오년(1906년) 4월 강릉 군수에게 보낸 상소문을 발견했다”며 “상소문의 내용으로 미뤄볼 때 옛날부터 강릉지역에 송계(松契)가 왕성한 활동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”고 밝혔다.
상소문은 가로 60㎝,세로 50㎝ 크기의 장지(한지)로 종서로 필사됐으며 권종해 등 주민 17명의 연명이 담겨있다.
상소문에서 계원들은 “특별히 송계(松契)를 만들어 집집마다 순찰을 하던 중 마을의 한 주민이 어린 소나무 등 245그루를 몰래 벌채한 것을 발견했다”며 엄벌에 처해줄 것을 요구했다. 또 소나무를 함부로 벌채할 경우 원송(元松·큰 소나무) 3전, 치송(稚松·어린 소나무) 1전, 솔잎 한 짐 5전씩 벌금을 징수하는 등의 구체적인 소나무 보호 기준도 상소문에 담겨있다.
장 교수는 “상소문에 ‘특별히 송계를 조직해 보호했다’는 표현과 ‘송계와 금양(禁養·나무나 풀 등을 베지 못하게 말림)은 우리 마을뿐 아니라 이웃 동네 모두 법도로 세우는 것이 풍속이 되었다’는 표현에서 미뤄볼 때 강릉 지역 전체가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”라고 강조했다.
또 “신라 화랑들이 한송정에 소나무 수 백 그루를 심고 조선 시대 강릉 12향현 중 한 분인 김열 선생의 소나무 사랑과 율곡 이이 선생의 ‘호송설(護松說)’,이번 한밭의 송계 상소문에 이르기까지 ‘솔향 강릉’의 깊은 역사가 재조명 되고 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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